행사 오프닝 영상, LED 스크린 규격부터 확인하세요
킥오프 행사나 컨퍼런스의 오프닝 영상은 행사 당일 대형 LED 스크린에서 처음 제대로 상영됩니다. 작업실 모니터에서 완벽해 보이던 영상이 현장에서 양옆에 검은 띠가 생기거나 작은 글자가 뭉개져 보이는 일은, 대부분 화면 규격을 늦게 확인해서 생깁니다.
LED 스크린은 16:9가 아닐 수 있습니다
LED 스크린은 일정한 크기의 패널(캐비닛)을 가로세로로 이어 붙여 만듭니다. 그래서 전체 해상도는 패널 하나의 해상도에 패널 개수를 곱한 값이 됩니다.
행사 렌탈 현장에서 흔히 쓰는 ROE Visual의 Black Pearl 2V2를 예로 들면, 패널 하나가 500×500mm에 176×176픽셀입니다. 이 패널을 가로 16장, 세로 9장으로 쌓으면 전체 해상도는 2816×1584픽셀이 됩니다. 비율은 16:9지만 1920×1080이나 3840×2160과는 맞지 않습니다. 무대 디자인에 따라서는 가로로 훨씬 긴 화면을 만들기도 합니다.
LED 제조사 Daktronics는 화면의 실제 픽셀 크기에 정확히 맞춰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고 비율이나 해상도가 다르면 검은 띠가 생기거나 화면이 흐려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렌탈사에 미리 받을 정보
영상 제작을 시작하기 전에 행사 대행사나 LED 렌탈사에 아래 내용을 받아 두면 다시 만드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전체 픽셀 해상도: 가로×세로 픽셀 수. 화면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다면 화면별 해상도
- 송출 장비: 노트북에서 바로 트는지, 미디어 서버를 쓰는지
- 파일 형식: 노트북이나 일반 플레이어로 트는 현장은 H.264 MP4가 무난합니다. 미디어 서버를 쓰는 현장은 ProRes나 HAP 같은 .mov 형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 프레임레이트: 30fps나 60fps 중 하나로 정하고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바꾸지 않습니다.
- 소리: 영상 소리를 행사장 음향으로 보낼지, 음악을 따로 틀지
- 리허설 시간: 현장 화면에서 직접 틀어 볼 수 있는 시간
멀리서 보는 화면이라는 점도 생각합니다
LED 화면의 선명도는 픽셀 피치(LED 사이 간격, mm)로 정해집니다. 삼성전자는 피치 1mm당 약 8피트(약 2.4m)를 적정 시청 거리로 잡는 경험칙을 소개합니다. 피치가 큰 화면일수록 멀리서 봐야 선명하다는 뜻입니다.
ROE Visual은 피치가 5mm 이상인 화면에서는 너무 세밀한 콘텐츠가 잘 보이지 않고 작업실 화면에서 좋아 보이던 콘텐츠도 실제 크기 화면에서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오프닝 영상에는 가는 선과 작은 글자, 빽빽한 정보보다 큰 글자와 단순한 형태가 잘 맞습니다.
오프닝 영상은 내레이션 없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프닝 영상은 사회자 멘트와 행사 음악 사이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내레이션 없이 음악과 화면 글자로 메시지를 전하는 구성이 흔합니다.
르쏘가 만든 AIA 킥오프 행사 콘셉트 영상도 내레이션 없이 1분 동안 영문 타이포그래피와 3D·VFX로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 다짐으로 넘어갑니다. 한 화면에 큰 문장 하나만 두는 방식이라 대형 화면에서도 읽힙니다.

KT의 AI Festa 행사용 시연 영상도 내레이션 없이 화면 속 대화로 AI가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행사 일정이 촉박해 스토리보드부터 최종본까지 6일 안에 끝냈습니다. 일정이 짧을수록 화면 규격 같은 기본 정보를 첫날 받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장 재생까지 챙깁니다
영상이 완성돼도 행사 당일 재생이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미디어 서버를 만드는 AV Stumpfl(PIXERA)은 메인 장비를 그대로 따라 재생하는 백업 장비를 두는 방식을 문서로 안내합니다. 노트북으로 트는 작은 행사라도 최종 파일을 두 곳 이상에 담아 가고 리허설 때 실제 화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틀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